질문하는 아이, 엄마는 이렇게 질문한다
엄마의 질문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안녕하세요, 5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방사선사 엄마입니다.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보니, 아이를 성장시키는 대화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특히 요즘같이 일방향적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에 양방향적으로 소통이 잘되는 아이로 키우기위해서 질문하기의 중요성을 이미 한번 알려드린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질문을 잘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던가요?
오늘은 제가 실천하고 있는 하브루타 교육법에서 엄마가 어떻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처음 만난 '하브루타', 우리 집 대화법의 변화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하기의 중요성, 하브루타 교육법
하브루타 교육법을 공부 하던 중, 아이의 질문에 놀란 날지난 저녁, 저희 아이와 함께 '여우 오는 날'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있었어요. 평소처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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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에 나오는 토끼는 왜 겁이 많아요?"
저녁 시간, 그림책을 읽어주다 저희 아이가 문득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작가가 그렇게 설정했나 보지~"라고 대충 넘겼을 텐데, 하브루타 교육법을 알게 된 후로는 제 대답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또다른 일화로 차를 타고 가던중 대화가 있어요. 이 대화에서 저는 이래서 질문하기 대화가 중요하구나 싶었답니다.
그날은 흐린날이였어요. 아이가 흐려서 어두운 날씨에
"엄마, 해님이 집에 갔어?"
"아니, 집에 가는 시간은 아니고 구름이 해를 가려서 어두워진거야"
"왜 구름이 해님을 가린거야?"
"왜 가렸을것 같아?"
"음...구름이랑 해님이랑 싫어하나봐"
"음 그래, 구름이랑 해랑 꼭 서로 사이가 좋지만은 않을수 있겠네"
"아....구름이 해님을 가려줘서 눈이 부시지 않아!"
"아 우리ㅇㅇ이 이제 눈이 안부시구나!"
"응! 구름아, 고마워~!"
이런 대화 였답니다. 이 짧은 대화에서 저희 아이는 구름이 해를 가려줘서 눈이 부시지않아 고맙다 라는 내용의 대화를 저와 이어 갔답니다. 스스로 생각하여 저와 나눈 대화입니다. 이 짧은 대화만으로도 저는 이맛에 질문하기를 하는구나 싶었어요. 아직은 어리지만 이런 대화가 계속 반복되다 보면 훗날 얼마나 멋진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기대가 되지 않겠어요?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의 전통 교육법으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학습법' 을 말합니다.
특히 부모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크게 달라진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엄마표 질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질문을 하는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질문을 해야 좋을까 책도읽어보고 아이와의 대화를 되새겨보곤 한답니다.
어떤 방식의 질문이 아이에게 좋을까 싶어 보게된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엄마의 100가지 질문' 이라는 책을 읽으며 질문뿐만이 아니라 평소 제 행동과 말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어요.
엄마의 질문이 아이를 성장시킨다, 하브루타 질문의 시작
하브루타 교육법에서 말하는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지식을 확인하는 질문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조금씩 연습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 동화 속 주인공의 기분이 어땠을 것 같아?"라고 물으면 저희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자기만의 해석을 들려주곤 했습니다. 때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관점을 보여줄 때도 있어요.
하브루타 교육법의 핵심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아이의 사고력이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가 대답을 하진 못할거에요. 저희 아이도 처음에는 책을 읽으며 질문을 던지면 "모르겠어"라고 대답을 하길래 "모르겠다 말고 '생각을 해보고 말할게요' 라고 대답을 하는게 어떻겠니?"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몇번을 거듭했더니 이제는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생각해보고 이야기 할게요 라고 하더군요. 모르겠다라는 말로 아이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생각을 해보고 답을하겠다 라는 열린 태도가 차츰 만들어지는거죠.
엄마가 실천하는 하브루타 좋은 질문법 5가지
1. 열린 질문으로 대화 시작하기
"이게 맞아? 틀려?"와 같은 닫힌 질문 대신 "이 이야기에서 네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어디였어?"처럼 열린 질문을 던져보세요. 하브루타 교육법에서는 정답이 없는 질문이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킨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저희 아이와 공원에서 놀다가 민들레군락을 발견했어요. "이 민들레들은 어떻게 여기에 집을 지었을까?"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더라고요. 질문하기 하나로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었습니다.
2.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기
아이의 대답이 엉뚱하거나 틀렸더라도 바로 교정하지 마세요. 하브루타 교육법에서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런 생각을 했구나,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보세요.
저희 아이가 여행에서 "구름은 솜사탕이에요"라고 했을 때, 즉시 과학적 사실을 설명하기보다는 "솜사탕처럼 보이는구나, 만약 구름을 만질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질문했더니 상상력이 더욱 풍부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하브루타는 이렇게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대화법이에요.
3. '왜' 와 '어떻게' 질문하기
하브루타 교육법에서는 '왜' 와 '어떻게' 로 시작하는 질문이 아이의 논리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네가 만약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어보세요.
저녁 식사 후 그릇을 치우다가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이유는 뭘까?"라고 질문했더니, 저희 아이가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몸이 튼튼해지려고요, 그리고 맛있으니까요!"라고 대답했어요. 간단한 하브루타 질문이 식사 시간을 의미 있는 교육의 시간으로 바꿔주었습니다.
4.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정하기
"만약 ~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은 하브루타 교육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네가 이 동화 속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만약 비가 위로 내린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와 같은 질문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세요.
목욕시간에 "만약 물속에서 살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저희 아이가 신나게 바다 탐험 이야기를 만들어내더라고요. 하브루타의 가정 질문으로 평범한 목욕시간이 즐거운 상상의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5. 아이의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하브루타 교육법의 핵심은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다시 질문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달은 왜 밤에만 보여요?"라고 물으면, "네 생각에는 왜 그럴까?"라고 되물어보세요.
아침에 등원하며 "어린이집은 왜 가야 해요?"라는 저희 아이의 질문에 " 어린이집에 가면 뭐가 제일 좋아?"라고 되물었더니, 스스로 어린이집의 가치와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하브루타식 되묻기가 아이의 자기주도적 사고를 도와준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질문하기, 우리 집에서 이렇게 실천해요
매일 저녁 식사 후 15분은 '하브루타 타임'으로 정했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이나 함께 읽은 책에 대해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저희 아이가 먼저 "엄마, 오늘 질문하기 할까?"라고 물을 정도로 즐겁게 참여합니다.
주말에는 '가족 하브루타'로 확장해서 아빠도 함께 참여해요. "이번 주에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어?",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런 하브루타 시간이 가족 간의 유대감도 강화시켜준다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질문하기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자라는 시간
하브루타 질문법을 실천한 지 약 3개월, 놀라운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어휘력이 풍부해졌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어요. 무엇보다 책을 읽거나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저 자신일 거예요.
하브루타 교육법을 공부하면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엄마로서 더 깊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방사선사로 일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봤지만, 하브루타를 통해 자녀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며 배운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하브루타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질문 대화법이 아이의 미래를 더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도 저는 좋은 질문 하나로 저희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하브루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하브루타 질문법으로 아이와의 대화가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좋은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하브루타 교육,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는 저희 아이가 알려주는,배운것만 아는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내는, 생각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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