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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고 무대에서 만나다 – 아이와 함께한 뮤지컬 달샤베트 후기

N살엄마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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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샤베트

책에서 무대로, 달샤베트의 두 얼굴

아이와 함께한 ‘뮤지컬 달샤베트’ 관람기

아이와 ‘장수탕 선녀님’을 읽고 난 뒤, 백희나 작가님의 감성이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달샤베트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귀엽고도 의미 있는 이야기라 아이와 함께 여러 번 읽었는데, 마침 뮤지컬공연이 있더라고요.

‘이건 꼭 봐야 해!’ 싶어서 예매하고 다녀왔습니다.

달샤베트 포토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책도 좋았지만 뮤지컬은 또 다른 감동이었어요.

아이도 너무 즐거워했고, 저도 몰입해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상상에서 현실로, 무대 위로 올라온 달샤베트

뮤지컬을 보기 전, 아이랑 책에서 본 장면들을 다시 떠올려봤어요.

특히 ‘달이 녹는 장면’이나 ‘반장 할머니가 받아놓은 달물’ 같은 장면들을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 정말 궁금했거든요.

공연 당일, 무대에 딱 들어섰을 때부터 달토끼들의 떡방아가 저희를 맞이했어요.

떡방아가 놓여있는 무대

‘어? 책에서는 마지막쯤에 등장했던 장면인데?’ 의아했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그 이유가 바로 풀렸습니다.

뮤지컬은 책과는 조금 다르게 달이 왜 녹게 되었는지, 달토끼들이 왜 지구로 왔는지를 처음부터 설명해주더라고요.

책을 몇 번 읽고서야 겨우 눈치챘던 메시지를 공연에서는 아주 쉽게 풀어줘서, 아이도 금세 이해하는 눈치였어요.

무대 연출의 백미, 진짜 ‘빛나는’ 달샤베트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달빛을 품은 달샤베트 표현이었어요.

‘이걸 어떻게 무대에서 표현할까?’ 내심 걱정도 했는데, 빛나는 응원봉처럼 실제로 반짝이는 달샤베트를 활용해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아이도 저도 눈을 반짝이며 놀랐던 순간이었죠.

그리고 티켓을 받을때 나눠준 종이 달샤베트도 공연중에 함께 흔들었어요!

종이 달샤베트

환경과 이웃, 우리가 놓치기 쉬운 메시지

책에서는 몰랐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이 이야기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환경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달이 녹아버린 이유는 우리가 무심코 써온 전기와 에너지 낭비 때문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은 달토끼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도 이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반장할머니’의 존재감이에요.

어려움이 있을 땐 “아~우!”라고 부르면 도와주는 할머니.

 

뮤지컬 달샤베트 커튼콜

 

그 장면이 너무 귀엽고 유쾌했어요.

아이도 집에 와서 계속 “아우~!” 하며 따라했답니다.

이 장면을 보며 요즘 점점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요.

아이에게 이런 따뜻한 정서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함께 보면 더 깊이 와닿는 이야기

뮤지컬 [달샤베트]는 단순히 책을 무대에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책에서 다 담기 어려웠던 환경 보호, 이웃 간 소통, 보금자리의 소중함 같은 메시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공연을 본 뒤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삶의 태도’를 전해줄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거예요.

아, 그리고 달샤베트 뮤지컬은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오는타임이 극 초반에 달토끼들이 한번만 있답니다.

전 아이를 위해 통로쪽 자리를 예매했었는데 달샤베트는 그럴필요가 없었죠...

 

달샤베트를 든 아이

선물같았던 뮤지컬 달샤베트

아이와 책도 읽고 공연도 본 이번 경험은, 그야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육아 중이신 부모님들, 백희나 작가님의 ‘달샤베트’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고, 뮤지컬로도 경험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두 배로, 아니 열 배로 다가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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